섬유패션이슈


국내 화섬 메이커, 생산 중단 러시

성안합섬, 법정관리 신청 및 공장 가동 중단
카프로락탐 국내 유일 제조사 카프로, 생산 중단 및
최대주주 효성티앤씨, 보유 주식 일부 매도…실적 악화에 따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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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섬 메이커들의 연이은 악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앞서 2021년 섬유 1세대 기업인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원단 사업, 2022년 삼성물산(구미공장)의 직물사업, 그리고 지난 2월 티케이케미칼은 구미3산단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중단하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난 4월 7일 성안합섬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산 저가 원사와의 가격 경쟁력에 따른 실적 감소가 주된 이유다. 성안합섬㈜(대표 박상원)의 경우 2018~2022년까지 5년 연속 영업·당기적자가 이어졌다. 2019년부터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여기에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손실이 발생, 즉 결손금이 발생했다.

 

잉여금이 마이너스면 원금(납입자본금)보다 적어지는 경우를 의미하는 데 사실상 ‘자본잠식’이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을 경우도 ‘자본잠식’이다. 통상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며, 100%이거나 2년 연속 50% 이상이면 ‘상장폐지’다. 물론 성안합섬은 비상장사다.

 

성안합섬은 곧 법정관리인이 선임되면 7월 즈음 재가동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결국 희망사항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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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합섬의 법정관리 신청일에도 국내 유일의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대표 권용대)도 울산공장의 카프로락탐과 유안비료 생산을 중단했다.

 

생산 중단 이유는 안전한 울산공장 가동 및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보수를 진행하겠다는 것. 카프로가 밝힌 생산 재개일은 6월 30일이다.

 

그러나 카프로 역시 불안하다. 몇 가지 조짐이 엿보인다. 

장기간 영업·당기적자, 그리고 최대주주의 변경 등이 성안합섬과 오버랩 된다.

앞서 3월 27일부로 카프로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효성티앤씨㈜가 보유주식 18.06% 중 10.69%를 장내 매도하면서 2대 주주였던 코오롱인더스트리(9.56%)가 어부지리로 최대주주가 된 것.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카프로 지분 관리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주식 매도의 이유는 카프로의 오랜 경영 악화로 단기간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969년 전신인 한국카프로락탐㈜이 설립된 이후 1974년 2월부터 1공장이 본격 가동했다.  1978년 카프로락탐 생산량은 4만 톤을 돌파했고, 1989년 2공장 가동 이후 1993년 생산량 10만 톤을 돌파했다. 2004년 3공장이 생산을 개시했다.

 

한국카프로락탐 생산 이전인 1974년까지는 카프로락탐을 전량 수입했다.

국내 생산 이후 2011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은 2,16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다 2012년 중국 화섬메이커들의 대규모 증설로 저가 물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2년 이후 11년 간 2017~2018년, 2021년을 제외하곤 8년 간 영업, 당기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저가 물량이 쏟아져 들어왔던 2012년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017~2018년 2년 간 반짝 흑자를 냈다. 그리고 다시 2019~2020년 적자, 다시 2021년 흑자, 2022년 적자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성적자 영향으로 인해 1,526억7,635만 원의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결손금이 발생했다. 여기에 2021년 흑자에서 1,222억8252만 원의 영업적자, 1862억666만 원 당기적자로 전환했다.

 


출처 TIN뉴스 김성준 기자
링크 https://www.tinnews.co.kr/24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