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舊 터키)가 100년 만에 리히터 기준 7.8의 가장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인접한 시리아를 포함한 튀르키예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부분 피해지역으로부터 1,200㎞ 떨어진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 인접 지역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진 피해지역에 협력업체들이 소재하고 있는 경우 현지 일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도 우려된다. 이번 강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가지안테프는 핵심 산업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어 ‘제조업의 허브’로 불린다.
튀르키예에 진출해 있는 효성티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법인 2곳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현지 법인인 Hyosung Istanbul Tekstil Ltd Sti와 Hyosung Corporation Istanbul Office는 각각 카파클리(동부지역)와 수도 이스탄불에 소재하고 있다. 다만 현지 협력업체들 일부가 지진 피해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효성(회장 조현준)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효성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전달하여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된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돕고자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진에 흔들리는 섬유의류산업 위상
이번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GDP의 평균 7%, 전체 산업에서 16%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의류산업은 튀르키예 경제의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 중 하나다.
게다가 튀르키예는 세계 주요 섬유의류생산 및 소싱국가 중 하나이며, EU 국가의 두 번째로 큰 섬유의류 공급원이다. 2022년 기준 튀르키예의 섬유·의류 수출액은 352억5,000만 달러(약 44조7,851억 원)다. 또한 의류 및 홈 텍스타일 부문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튀르키예 의류 산업은 3.7% 점유율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공급국가다.
지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제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동안 튀르키예의 섬유·의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의 상업 중심지인 이스켄데룬(Iskenderun) 항구가 일부 파괴되어 운영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로도 일부 파괴되어 트럭 이동도 어렵게 됐다. 사실 튀르키예의 지진 발생이 처음은 아니다. 1999년 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 섬유의류 수출은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었다.
튀르키예의 폴리에스터 제조업체인 KÖKSAN Inc과 글로벌 화학업체인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는 최근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PET 공급의 일시적 Force majeure(불가항력에 의한 계약책임 면제)를 선언했다.
KÖKSAN Inc는 이번 지진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 섬유를 포함한 21만6,000톤 규모의 PET 생산 설비를, Indorama Ventures 역시 튀르키예 촐루에 27만 톤 규모의 PET 설비를 운영 중이다.
내수 섬유·의류 소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예상된다.
튀르키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기술적 노하우로 섬유·의류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브랜드, 소매업체의 중요한 소싱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강진이 여러 면에서 튀르키예의 생산과 물류를 뒤흔들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수입을 위해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릴 수 있다.
EU, 영국,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중국,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의 섬유·의류공급업체에 의해 잠식될 수도 있다. 여기에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는 EU와 면세 무역을 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전체 섬유의류 수출의 50% 이상을 EU국가에 수출한다. 2022년 기준 EU에 206억4,000만 달러(약 26조2,231억 원) 상당의 섬유·의류를 수출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다.
반면 중국의 EU에 대한 섬유·의류수출 점유율은 14%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제로 정책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의 시장 개방과 튀르키예의 현재 상황으로 인해 중국은 EU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설상가상 경제 침체 장기화
5월 대선 앞둔 현 대통령 재선에 악재
튀르키예는 높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한 정부 경제 정책으로 인해 이미 경제 침체에 직면해 있다.
리라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라는 2022년 달러 대비 가치가 거의 30%가 떨어져 튀르키예 국민들의 구매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보유고도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번 지진은 현재 튀르키예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강진과 심각한 경제 위기는 오는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겐 엄청난 악재다. 사과 성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참고로 공화국 건국 이래 의원내각제로 운영되어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선제를 도입했고, 2014년 첫 직선제로 당선된 대통령이 되면서 실질적 권한이 커졌다. 이후 2017년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국내외 의류패션기업 지원활동 활발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국내외 패션기업들의 지원활동도 활발하다.
BYN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방한의류, 티셔츠, 팬츠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F&F(대표 김창수)도 약 10억 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NGO 단체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무신사도 3억8,000만 원 상당의 해비 아우터, 패딩, 후드 티셔츠 등 겨울 의류 약 1만3,000점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100만 유로(약 13억5,400만 원)와 함께 유니클로 히트텍 3만 장 등 총 4만 장의 겨울의류를 전달했다.
출처 TIN뉴스 김성준 기자
링크 https://www.tinnews.co.kr/24290
섬유·의류업계 “중국·베트남·방글라데시, 시장 잠식” 우려
튀르키예(舊 터키)가 100년 만에 리히터 기준 7.8의 가장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인접한 시리아를 포함한 튀르키예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기업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부분 피해지역으로부터 1,200㎞ 떨어진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 인접 지역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진 피해지역에 협력업체들이 소재하고 있는 경우 현지 일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도 우려된다. 이번 강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가지안테프는 핵심 산업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어 ‘제조업의 허브’로 불린다.
튀르키예에 진출해 있는 효성티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법인 2곳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현지 법인인 Hyosung Istanbul Tekstil Ltd Sti와 Hyosung Corporation Istanbul Office는 각각 카파클리(동부지역)와 수도 이스탄불에 소재하고 있다. 다만 현지 협력업체들 일부가 지진 피해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효성(회장 조현준)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효성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전달하여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된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돕고자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진에 흔들리는 섬유의류산업 위상
이번 강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GDP의 평균 7%, 전체 산업에서 16%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의류산업은 튀르키예 경제의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 중 하나다.
게다가 튀르키예는 세계 주요 섬유의류생산 및 소싱국가 중 하나이며, EU 국가의 두 번째로 큰 섬유의류 공급원이다. 2022년 기준 튀르키예의 섬유·의류 수출액은 352억5,000만 달러(약 44조7,851억 원)다. 또한 의류 및 홈 텍스타일 부문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튀르키예 의류 산업은 3.7% 점유율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공급국가다.
지진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제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 동안 튀르키예의 섬유·의류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의 상업 중심지인 이스켄데룬(Iskenderun) 항구가 일부 파괴되어 운영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로도 일부 파괴되어 트럭 이동도 어렵게 됐다. 사실 튀르키예의 지진 발생이 처음은 아니다. 1999년 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 섬유의류 수출은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었다.
튀르키예의 폴리에스터 제조업체인 KÖKSAN Inc과 글로벌 화학업체인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는 최근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PET 공급의 일시적 Force majeure(불가항력에 의한 계약책임 면제)를 선언했다.
KÖKSAN Inc는 이번 지진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 섬유를 포함한 21만6,000톤 규모의 PET 생산 설비를, Indorama Ventures 역시 튀르키예 촐루에 27만 톤 규모의 PET 설비를 운영 중이다.
내수 섬유·의류 소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예상된다.
튀르키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기술적 노하우로 섬유·의류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브랜드, 소매업체의 중요한 소싱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강진이 여러 면에서 튀르키예의 생산과 물류를 뒤흔들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수입을 위해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릴 수 있다.
EU, 영국,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중국,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의 섬유·의류공급업체에 의해 잠식될 수도 있다. 여기에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는 EU와 면세 무역을 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전체 섬유의류 수출의 50% 이상을 EU국가에 수출한다. 2022년 기준 EU에 206억4,000만 달러(약 26조2,231억 원) 상당의 섬유·의류를 수출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다.
반면 중국의 EU에 대한 섬유·의류수출 점유율은 14%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제로 정책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의 시장 개방과 튀르키예의 현재 상황으로 인해 중국은 EU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설상가상 경제 침체 장기화
5월 대선 앞둔 현 대통령 재선에 악재
튀르키예는 높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한 정부 경제 정책으로 인해 이미 경제 침체에 직면해 있다.
리라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라는 2022년 달러 대비 가치가 거의 30%가 떨어져 튀르키예 국민들의 구매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보유고도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번 지진은 현재 튀르키예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강진과 심각한 경제 위기는 오는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겐 엄청난 악재다. 사과 성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참고로 공화국 건국 이래 의원내각제로 운영되어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선제를 도입했고, 2014년 첫 직선제로 당선된 대통령이 되면서 실질적 권한이 커졌다. 이후 2017년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국내외 의류패션기업 지원활동 활발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국내외 패션기업들의 지원활동도 활발하다.
BYN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방한의류, 티셔츠, 팬츠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F&F(대표 김창수)도 약 10억 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NGO 단체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무신사도 3억8,000만 원 상당의 해비 아우터, 패딩, 후드 티셔츠 등 겨울 의류 약 1만3,000점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100만 유로(약 13억5,400만 원)와 함께 유니클로 히트텍 3만 장 등 총 4만 장의 겨울의류를 전달했다.